간단 시리즈 소개
사일런트힐 시리즈는 코나미가 현재의 이미지가 아닌 한창 잘 나가던 시절 바이오하자드와 함께 어깨동무를 하던 서바이벌 호러 공포 장르이다.
이번에 리메이크된 2편은 무려 2001년에 나온 작품으로 20년도 넘은 작품이다.
원래 이 시리즈를 개발하던 스튜디오는 코나미의 자회사 팀 사일런트라는 곳인데 이전에 해체가 되었다가 일부 멤버들이 다시 모여 이번 리메이클 위해서 재결합하게 되었다.
그리고 팀 사일런트만 개발에 참여한 것이 아니라 블루버팀이라는 공포게임을 전문적으로 개발하는 폴란드 회사도 같이 참여하였다. 여기 회사의 대표작으로는 블레어위치와 레이어스 오브 피어가 있다. 보통 심리적 공포를 위주로 개발하는 회사여서 이런 전투가 결합된 서바이벌 호러 장르를 여기서 잘 만들 수 있을까 우려가 있었다.
실제로 게임 발매전 유출된 전투 짤이 모션이 뭔가 되게 엉성하게 보였기 때문에..
하지만..!
막상 발매하고 보니 바이오하자드 리메이크 시리즈에도 견줄만한 고퀄리티의 리메이크로 정말 잘 나왔다.
쓰다 보니 말해버렸는데.. 그렇다. 이 게임은 재밌고 잘 만든 게임이다. 그럼 간단하게 스토리 정리와 게임이 어떤 식으로 진행되고 어떤 시스템이 있는지 설명하겠다.
참고로 게임을 할 때 스크린샷을 찍지 못해서 공식 스크린샷으로 대신하겠다. 클리어 인증 스크린샷 남기니 참고.
스토리
게임의 주인공은 제임스 선더랜드.
게임에서 이미 3년 전에 세상을 떠난 아내에게 편지가 온다. 우리가 좋아하던 곳 사일런트 힐로 나를 찾으러 오라고...(솔직히 말해서 게임에서 이부분이 제일 무서운 듯, 죽은 아내의 편지 ㄷㄷ)
마을로 간 제임스는 곧 얼마 안가서 마을이 정상이 아닌 것을 알게 된다.
바로 이상한 괴물들이 튀어나오기 때문에.. 이따금씩 인간도 보이긴 하는데 그 사람들도 뭔가 어딘가 나사가 빠진 것처럼 보인다.
그 인물들 중에는 마리아라는 유독 주인공의 눈에 띄는 여성이 있는데..
왜 눈에 들어오냐면 바로 죽은 부인과 생긴 것이 너무나 똑같기 때문이다. 아무튼 주인공은 괴물들을 처치하고 이 게임에서 던진 수수께끼를 풀며 과연 아내가 어떻게 된 것인지 진실을 찾는 게임이다.
게임의 진행방식과 몹 디자인
처음엔 엄청 큰 마을에 캐릭터를 던져줘서 자칫 세미 오픈월드인가라는 착각도 들었지만, 막혀있는 구간이 많고 게임에서 의도한 대로 동선이 짜여 있어서 게임이 넓다는 효과는 주지만 선형적인 스테이지 방식의 게임이다.
그리고 스테이지가 건물 안에서 진행된다면 무조건 메인 퍼즐을 풀어서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가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메인 퍼즐을 풀기 위해서 다른 퍼즐을 풀거나, 그 퍼즐의 단서 or 부품을 찾아야 한다.
무기는 근접 무기와 총을 주는데 근접무기는 사실상 고정이고 총은 분류별로 1개씩 얻을 수 있다.
플레이어가 사용하는 소모품은 사실상 총알을 제외하면 물약인데 하나는 적은 체력을 채워주는 진통제 그리고 많은 체력을 채워주는 주사기이다.
이제 만나게 되는 대표적인 몹을 소개하겠다.
사일런트 힐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크리처 디자인일 텐데, 사힐런트 힐 게임은 해보지 않았어도 간호사 누나, 삼각두를 아는 사람은 엄청 많을 것이다.
그만큼 그로테스크하고 충격적인 크리처 디자인으로 사람들 뇌리에 각인을 새긴 게임인데 본인이 직접 게임 내에서 그들과 마주칠 생각을 하니까 두근두근 하더라.
위에 첫 번째 사진은 게임에서 가장 자주 보는 잡몹인 녀석인데 갑자기 차 밑에서 나오면서 갑툭튀를 하고 초록색 토를 내뱉는 공격을 한다.
사힐런트 시리즈의 꽃... 간호사 누나!
몸매는 가녀리지만 맷집은 전혀 그렇지 않다.
쇠파이프로 6 ~ 7대는 뚜들겨 패야 겨우 죽고, 때릴 때 중간중간 위빙도 하면서 근접공격을 피한다(..) 근데 진짜 첫 번째 위에 몹은 별 감흥이 없었는데, 이 누나는 섹시한데 무서운 독특한 분위기를 풍긴다.
실제로 간호사는 주인공의 억압된 성욕이 표출된 몬스터라는데... 스읍
간호사 누나가 꽃이라면 사힐런트 시리즈의 마스코트인 삼각두 형님..
영화판에서의 그 우람한 덩치는 없지만, 저 특유의 고깔을 뒤집어쓰고 그레이트 소드를 질질 끌면서 주인공의 머리를 깨러 성큼성큼 다가오는 모습은 절로 심장이 조여오더라.
개인적으로 각두 형님과의 추격전이 많았으면 좋았을 텐데 내가 원하던 것보다 많지는 않아서 아쉬웠다.
근데 진짜 간호사도 그렇고 각두고 그렇고 크리처 디자인은 끝내주는 거 같다. 본인도 나름 여러 가지 공포 게임을 했지만 이렇게 기억에 남는 디자인의 크리처는 없던 것 같다. 대표적인 녀석들만 가져왔고 다른 놈들은 직접 인게임에서 만나보시라.
전체 소감
전투 타격감도 훌륭하고 게임의 음울하고 섬뜩한 분위기도 좋고 그래픽도 정말 좋다.
게임이 전체적으로 잘 다듬어져 있어서 정말 재밌는데 그만큼 아쉬운 점이 너무 많이 보인다. 그래서 이 게임을 단점 위주로 평가하겠다.
게임에서 공포를 만드는 주 3요소는 분위기(bgm, 배경 등), 크리처, 점프스케어 이렇게 3가지라고 생각한다.
일단 이 게임은 분위기는 정말 흠잡을 데가 없다. 하지만 점프스퀘어 요소가 사실상 없어 게임을 진행할 때 긴장을 거의 안 하게 된다. 한 번씩 느슨해질 때마다 뭔가 튀어나오면 이 분위기와 시너지가 나면서 긴장을 놓지 못할 텐데 깜놀 요소가 없어서 아쉽다.
그리고 보통 미지의 존재가 눈앞에 실체를 드러내면 공포감이 떨어지기 마련인데, 이 크리처들이 너무나도 여기저기 무슨 소울류마냥 많아서 금방 익숙해지게 되고 만나면 진절머리가 나게 된다.
바로 위에 만날 때마다 진절머리 난다는 게 이 부분인데, 몬스터를 잡아도 아무것도 주지 않는다.
총알이나, 물약이라고 줬으면 좋을 텐데 정말 아무것도 안 준다.
물론 몬스터를 잡는 맛은 시원하긴 한데 그것도 초반이야 느껴지지. 나중 가서는 너무 쏟아져 나와 물린다.
바이오하자드에서 좋아하는 부분 중 하나인데, 상점에서 총기를 업그레이드하거나, 총기에 부품을 장착하거나 이런 소소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하지만 사일런트 힐은 이런 업그레이드 요소가 아예 없다.
즉 캐릭터가 성장하는 맛이 아예 없는 것인데 이 부분은 게임을 진행하면서 아쉽더라.
가뜩이나 몹 종류도 많지 않은데 이런 영구적인 업그레이드 요소가 있었으면 이 게임을 다회차 하면서 총기를 전부 업그레이드하는 맛으로 해도 좋았을 거 같은데 말이다.
물론 애초에 본편이 없었으니까 그럴 수 있지만, 말 그대로 리메이크인데 이런 콘텐츠를 추가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한다.
이 게임의 레벨 디자인은 스테이지마다 똑같은 디자인으로 반복되는데...
메인 퍼즐을 풀고, 그 메인 퍼즐을 풀기 위한 퍼즐을 풀거나 장치를 찾는 것이 계속 반복된다.
그래도 두 번째 퍼즐까지는 괜찮았는데 다음 지역에서 또 이런 방식으로 진행되니까 진짜 피로감이 엄청나게 오더라. 퍼즐의 종류와 방법만 바뀐 것이지. 진행 방식은 그냥 똑같다.
무슨 느낌이냐면
진짜 이런 식이다.
뇌절의 뇌절의 뇌절의 퍼즐이 연속이라, 후반부는 진짜 제발 그만 그만 외치면서 게임을 했던 거 같다.
그래서
아무튼 정리하자면..
단점을 너무나도 강조했지만, 저 단점을 고려해서 게임을 해보아도 잘 만든 게임인 것은 변함이 없다.
그리고 오히려 공포감을 낮추어 신규 유저의 진입도 수월할 거 같다.
본인은 이 게임 이전에 사일런트 힐 시리즈를 한 번도 한 적이 없는데 왜 이렇게 고정팬층이 많았던 것인지 이 게임을 하면서 많이 깨달았다. 짜증을 많이 낸 것 같지만 사힐 특유의 몽환적인 분위기가 위에 단점을 희석시키면서 게임에 계속 몰입하게 만들어준다.
이번 작품이 얼마 전에 100만 장을 판매했다는 기사가 나왔던데 2편을 시작으로 다른 작품도 계속해서 리메이클 해주면 좋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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