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노트가 게임으로!?
나는 어몽어스를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왜냐하면 마피아 게임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현실에서 마피아 게임도 딱히 재밌던 적이 한 번도 없던 거 같다. 그래서 어몽어스의 뒤를 이었던 구스구스덕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게임은 흥미가 끌렸었는데, 왜냐하면 데스노트를 내가 너무 좋아하기 때문이다. 만화책, 애니메이션으로 봤고 심지어 영화로도 봤다. 그래서 중학교 때 친구랑 데스노트를 만들고 서로 이름 적으면서 놀았던 기억이 있다.
아무튼 내가 좋아하는 만화가 내가 싫어하는 마피아 게임으로 나온다 해서 직접 플레이해 보았다. (어몽어스류 신작)
본인은 플스 플러스 구독을 이용하고 있어서 11월 무료게임으로 이 게임을 받았다.
참고로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해서 다른 플랫폼 녀석들과도 만날 수 있다.
이젠 모든 게임에서 사용되는 구독형 BM
역시 이 게임에서도 구독형 상품을 팔고 있었다. (롤 패스 같은)
저것은 게임 내 캐릭터인데 나는 L 을 좋아해서 맨 왼쪽 거를 받았다.
요렇게 커스터마이징 메뉴가 있어서 인게임 캐릭터를 자기 입맛에 맞게 꾸밀 수 있다.
생각보다 꾸밀 거리가 많다...
게임의 큰 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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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인 큰 룰은 간단하다.
이제 게임 내 역할의 종류와 그 특성을 설명하겠다.
역할
L 팀 : L, 조사원
키라 팀 : 키라, 키라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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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원은 L 의 하수인으로 생각하면 된다.
참고로 조사원과 L 은 서로 신분을 모른다. 게임 내 하루마다 오늘의 임무를 주는데, 그 임무를 모두 달성하면 수사 진척 게이지가 올라간다. 또한, L 이 특별한 수사를 지시할 수 있데 그때 수사를 진행하는 대상으로 지목되면 그때 수사를 가서하면된다. 한마디로 L 의 따까리...
그리고 여기서 게임 내 다른 캐릭터와 접촉 시 키라 신자는 수사관 or L 의 신분증을 훔쳐서 키라에게 건넬 수 있는데, 그 때문에 수사관은 누군가와 일정시간 접촉하면 그 인물을 수사수첩에 체크해놔야 한다. 만약 조사원이 죽게 되면 그 수사수첩을 남기고, 수사수첩은 누구든지 주울 수 있어서 최대한 빨리 주워서 증거를 확인하던 없애던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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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은 감시카메라를 설치해 특정 지역을 감시할 수 있고, 하루에 2명씩 짝을 지어 수사를 진행시킨다.
수사 진행을 완료하면 수사 진척게이지가 올라가게 된다. L 또한 수사관처럼 오늘의 임무를 수행한다. 커맨드 카드를 발동시킬 수도 있는데 진척도의 게이지를 한 칸 채울 때마다 커맨드 카드를 주는데 커맨드 카드는 수사에 이론 효과를 주는 카드들이다.
커맨드 카드 하나를 예로 들자면, 조사원의 증명 카드는 맵에 특정 협력자를 소환하여 수사관이 그 협력자와 상호작용을 해서 본인의 신분을 L 에게 공개하는 것이다.
그러면 L 입장에서는 믿음이 확실한 동료가 생기는 것이니 수사에 이점을 줄 것이다.
키라는 그 협력자도 살해하여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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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라신자는 조사원에게 접근하여 신분증을 긴빠이(훔치다)를 해서 키라에게 갔다 줘 야한다.
주변에 렘이라는 사신이 날아다니는데, 다른 사람과 접촉을 많이 한 사람이 근처에 있으면 저 사신이 가서 주변을 돈다.
키라 입장에선 그 녀석을 죽여 조사수첩을 압수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에 그런가 보다. 그리고 키라가 의심받아 잡힐 거 같으면, 키라에게 데스노트를 받아서 고대로 키라의 임무를 수행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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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라는 신자와 같이 조사원의 신분증을 훔쳐서 조사원을 살해한다.
데스노트에 이름을 적는 방식이 재밌는데 플스 5 기준 우측 스틱으로 지정된 커맨드를 입력하는 방식이다. 나름 살해 방법도 정할 수 있다. 단순 심장 마비나, 교통사고 등 실제로 살인 장면도 일어나서 꽤 흥미진진한 부분이었다.
키라진영에서 사용할 수 있는 커맨드 카드이고 일부러 조사원들을 특정 장소로 흩어지게 만들거나, 한 곳에 모이게 만들어 범죄자나 수사원을 살해할 시간을 벌 수 있다.
투표
이렇게 각각 역할의 맞추어 하루의 일과를 보내고 나면 투표 시간이 찾아온다. (투표는 하루에 한 번)
서로 조사한 것을 바탕으로 의견을 내고 키라를 투표한다. 마이크로 수월하게 의견을 나눌 수 있다.
채팅도 지원하는 거 같다.
그래서 키라를 체포하고 나면 L 진영의 승리로 게임이 끝난다.
키라는 반대로 끝까지 버텨 L 을 살해하면 승리
그래서 소감은?
일단 게임에 사람이 너무 없어서 한국인들 방은 찾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외국인들 방에 들어가서 플레이했었고, 위에서 소개한 이런저런 나름 전략적인 게임의 방식이 흥미롭기는 했는데 얼마가지 않아서 결국 이 게임의 본질을 깨달아서 금방 흥미를 잃고 말았다.
그렇다 이것도 역시 마피아 게임이어서 금방 재미가 없어지더라. 분명 게임의 룰이 참신하고 밸런스를 잡은 마피아를 위해서 엄청 노력한 티가 난다. 하지만 마피아 게임은 마피아 게임일 뿐이다.
일단
없다.
게임 자체 장르의 한계 내에서 정말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나마 단점이라면 게임을 돈 주고 사야 하는데 아바타도 유료로 결제해야 한다는 것?
다만 본인이 마피아를 좋아하지 않아서 게임에 금방 흥미를 잃고 1시간 정도하고 금방 껐다.
데스노트 IP로 싱글 추리 어드벤처 게임으로 나왔으면 정말 좋았을 텐데 아쉽다.
아무튼 마피아 좋아하고 데스노트 좋아하는 사람들은 정말 재밌게 할 수 있을 거 같으니 한 번 해보라. 플스 플러스 구독자라면 이번달 무료게임이니 ㄱㄱ 스팀에서는 14,800 원으로 치킨 한 마리 값보다 싸다.
* 플스 플러스(PlayStation Plus) 구독자 : 11월 무료
* 스팀(Steam) : 14,800원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 풍월량 형이 11월 11일에 이 게임을 한다고 하더라 (나 풍뎅이)
내가 하는 건 재미없었지만, 이 형이 하는 건 재밌겠지? 한국 유저도 많아질 테니 좀 더 재밌게 플레이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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