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에어 침묵의 신 후기(Dragonheir SilentGods)

드래곤에어 침묵의 신

리니지 레볼루션 2, 그랑사가 이후 모바일 게임은 쳐다보지도 않았는데..

평소에 흥미롭게 여기던 D&D 느낌의 모바일 게임이 출시되어 한 번 찍먹을 해보았다.

 

최근에 발더스게이트3 가 초대박을 쳐서 이런 장르의 진입 장벽이 낮아진 지금, 유저를 확보하기 참 좋은 시기에 게임을 출시한 거 같다.

 

게임 출시일은 2023년 9월19일이다. 개발사는 잘 모르겠으나, 배급사는 운영이 좋지 못한 곳으로 유명하다 해서 조금 거시기한가 보다.

 

 

반가운 요소들

어느정도 이런류의 게임이 익숙한 게이머라면, 반가운 요소가 많을 것이다. npc 상대로 절도가 된다거나... 죽일 수는 없지만 도전이라는 것이 가능해서 npc 를 이기면 최초에 한해서 보상을 준다. 위 스샷은 맵에 있는 보물 상자를 열기 위해 열쇠가 필요한 것이다.

 

 

주사위

아 그리고 D&D 룰을 거의 따르기 때문에 게임 내 행동은 대부분 주사위를 통해 결정된다. 설득, 절도, 아이템 제작, 가챠도..

여기서 D&D 를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던전앤드래곤 이라는 것은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가끔 영화나 미드를 보면 사람들이 보드게임 rpg 를 즐기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게 그거인 것이다. 본인도 D&D 를 정확하게 아는 것은 아니어서..

아무튼 오늘날 D&D 는 전자오락으로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steam 에 crpg 장르로 게임을 검색하면 D&D 류의 게임을 많이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다시 게임 이야기로 돌아와서..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대부분의 행동이 주사위로 돌려서 결정된다. 목표 수치가 있고 해당 수치보다 주사위가 높으면 성공, 낮으면 실패 이런 식이다.

 

 

나 RPG 좋아한다

그리고 필드 탐험 요소도 많고, 곳곳에 미니 퀘스트도 많아 정말 탐험하고 모험하는 재미는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즉, 이런류의 rpg 를 평소 즐겼던 게이머라면 초반엔 정말 재밌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전투는 타일에 배치하는 기존의 수집형 rpg 게임과 동일한 전투 방식으로 캐릭터마다 각각 3개의 스킬을 갖고 있고, 실제 유저가 사용하는 액티브 스킬은 딱 1개만 존재한다. 액티브 스킬이 딱 한 개인 것은 조금 아쉬운 거 같다. 이 부분은 추후에 게임 업데이트에 따라 달라질지도?

 

 

괴리감

아무튼 순조롭게 진행하다가 단순 전투만으로는 캐릭터가 몬스터의 레벨을 따라가지 못하는 순간이 오는데, 이때부터 뭔가 평소 즐겼던 게임과의 괴리감이 느껴지기 시작한다.

 

캐릭터를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전투가 아닌, 특정 던전을 클리어하여 획득하는 경험치 포션으로 캐릭터를 빠르게 성장시킬 수 있다. 이때부터 본격 가챠게임의 향기가 느껴지는 거 같다.

컨텐츠는 캐릭터 한계돌파(최대레벨 상승)를 위한 재화 던전, 뭐 경험치 던전, PVP 아레나, 균열이라고 하루에 한번씩 할 수 있는 필드 보스? 아무튼 수집형 rpg 에서 볼 수 있던 컨텐츠 다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근데 이걸 D&D 느낌의 게임에서 어울릴까? 했지만 생각보다 잘 녹여낸 거 같다.

 

 

수집형 RPG 답다

BM 요소는 역시 수집형 RPG 답게 캐릭터 가챠이고, 라이트 유저를 위한 시즌패스, 30일 단위로 게임 내 재화를 제공해 주는 기간 패키지가 메인 캐시템처럼 보였다. 다행히도 장비는 뽑기로 얻는 것이 아니라 캠프에서 직접 제작하는 장비로만 사용되는 거 같았다. 이건 정말 괜찮은 부분.

위에 스샷은 나의 캠프에서 찍은 스샷인데 캠프는 캐릭터의 거점으로 장비도 만들고 요리도 만들고 뭐 이것저것 정비도 하고 하는 곳이다.

 

그래서 총평은?

아무튼 총평을 내리자면... D&D 배경과 장르의 게임을 하고 싶은데.. 싱글 패키지 게임은 하고 싶지 않다.. 현질 하면서 D&D 하고 싶다 하는 사람들에겐 최고의 게임이 아닐까 싶다.

비록 가챠게임지만 게임 때깔은 정말 잘 만들었다. crpg 그 맛을 잘 담아냈음..

나도 이런 배경의 게임을 좋아해서 무과금으로 간간히 할듯하다.

근데 3개월에 한 번씩 초기화 실화..?

 

총점 10점 만점에 7점